리뷰_내돈내산/가봤다

2021년 6월, 호캉스(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

thisisyoung 2021. 6. 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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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체크인.
16시 30분 현대백화점 H&M에서 신랑 반바지 득템.
17시 클럽 라운지 입장.
17시 30분 해피아워 시작. 식사.
20시 30분 숙소로 돌아와서 쉼.
-
8시 조식.
9시 방으로 돌아와서 다시 잠.
11시 일어나서 체크아웃 준비.
12시 체크아웃.
13시 30분 카페 오라 도착. 빵이랑 커피 마시며 책 읽음.
3시 30분 집으로.


1. 어쩌다 호캉스?
올해 두 번째 호캉스.
3월에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송도)에 다녀왔고,
이번에는 카카오 쇼핑하기를 통해 숙박권 구매해서 쉬고 왔다.

사실 퇴사하고 프리랜서가 된 후로는 전처럼 일부러 호텔을 찾아보지 않는다. (이전에는 너무 힘들 때마다 호텔 숙박권을 찾아봤고, 하루 연차 내고 호텔에 가서 쉬는 게 정말 큰 행복이었음)
그런데 올해 벌써 두 번째 호캉스를 떠나게 된 이유는! 우연히 본 프로모션 상품이 너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방은 디럭스 킹이었고(언제나 스탠다드 룸만 결제하던 사람=나), 조식은 기본이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클럽 라운지) 입장까지 가능하니 저녁과 아침, 후식 카페까지 해결되는 상품이었음.
가장 끌렸던 건 24시간 스테이! 2시에 체크인해서 2시 체크아웃할 수 있다니 정말 제대로 쉬는구나 싶었다(원래 쉐라톤 호텔은 4시 체크인, 12시 체크아웃임).

아무튼 오랜만에 누린 호텔 숙박이 아주 좋았어서 카카오톡 쇼핑딜이 떴을 때 고민 없이 결제했다.
마침 생일 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었기 때문에 결정에 어려움이 없었다.
내 생일과 결혼기념일이 있는 6월에는 매년 짧게라도 여행을 갔는데, 이번에는 호캉스로 대체하기로!


2. 레이트 체크아웃
그런데 알고 보니 목요일 체크인 금요일 체크아웃이면 레이트 체크아웃이 안 된다고 함.ㅠ(쉐라톤 인천에서는 됐는데, 연결 업체가 다르다 보니 프로모션 조건도 다른 듯하다)
게다가 3월 그 상품은 1회에 한해 예약 변경도 가능했는데, 여기는 안 되더라.
역시 호텔 공식 사이트가 아니라 다른 사이트를 통한 예약을 할 때는 미리 잘 알아보는 게 좋다.
아무튼 체크인 때 혹시나 싶어서 레이트 체크아웃 물어봤는데, 금요일은 안 된다고 확답 받음.ㅋㅋㅋ 그래서 그냥 12시에 나왔다. 그래도 11시 체크아웃인 호텔도 있는데 12시라 만족. :)


3. 생일 선물 와인
예약할 때 생일이라고 미리 말했더니 체크인 후 와인 한 병을 받았다.
우리는 클럽라운지를 이용할 거니까 와인은 호텔에서 뜯지 않았고, 집에 가져왔음.
야매로 와인 에이드 만들어 한잔씩 마셨고(탄산수, 사이다랑 섞었음) 나머지는 요리할 때 씀.ㅋㅋㅋㅋㅋㅋㅋㅋ (스테이크 소스 만들기 좋아요) 와인 에이드도 나쁘지는 않아서, 다음에 파스타 먹을 때 또 곁들이려고 함.


4. 클럽 라운지
이번 쉐라톤에서도 클럽 라운지의 해피아워를 알차게 누렸다. (월~목요일 기준, 5:30~7:30)
해피아워 30분 전에 미리 가서 자리가 꽤 남아 있었고, 덕분에 창가 자리에 앉았다.

메뉴: 핫윙, 볶음밥, 훈제오리 샐러드, 찹스테이크, 과일(파인애플, 방울토마토, 자몽, 오렌지), 케이크 3종, 초콜릿 2종, 새우튀김, 나초칩, 햄, 치즈 2종, 샐러드 몇 종류, 크래커 2종
음료: 오렌지주스, 토마토주스, 사이다, 토닉워터, 와인과 보드카, 맥주 포함 각종 술 등

음료가 다양해서 좋았지만(오렌지주스로 칵테일 만들어 먹음) 우유가 없어서 아쉬웠다(깔루아 밀크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음식이 많이 나와서, 정말 많이 먹고 왔다. ㅋㅋㅋㅋ
솔직히 조식보다 클럽라운지에서 먹은 게 훨씬 많음. 보통 술 한두 잔 하고 간단한 안주 먹는 게 해피아워일 텐데, 술을 잘 못하는 우리 부부는 그냥 저녁을 먹는 시간^^ ㅋㅋㅋㅋㅋㅋ

송도 쉐라톤보다 메뉴가 내 스타일이었는데, 다른 후기를 보면 송도도 디큐브시티도 매번 바뀌는 듯. 음식 종류는그때그때 다르니 그러려니 하고 가시길.

그렇지만 클럽 라운지 이용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클럽 라운지 운영 시간 14:00~21:00)
해피아워 시간 외에는 커피나 차, 간단한 스낵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한적한 카페 같아서 사색하기에도 좋고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좋다. 송도에서 클럽 라운지를 알차게 누리고 완전 반했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컸다. (일부러 여기서 읽을 책도 챙겨 감 ㅋㅋㅋ)
그러나 디큐브시티의 클럽 라운지는 2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고 함. 즉, 오전에는 열지 않았다.
결국 해피아워 때 이용한 게 전부다. 예전에는 해피아워만 이용해도 좋았을텐데, 이번에는 송도에서의 경험이 좋았어서 기대했다가 실망한 게 좀 있음(송도에서는 해피아워 제외하고 두 번이나 더 갔음.ㅋㅋㅋㅋㅋ).
아무튼 같은 쉐라톤이라도 지점마다 다르니 미리 확인하고 가시길.


5. 조식
아마도 주말에는 클럽 라운지 이용 고객과 일반 고객의 식사 장소가 나뉘는 듯하다. 그렇지만 평일에는 모두 함께 메인 로비와 같은 층(41층)에 있는 피스트 레스토랑에서.
식사로 먹을 게 많으면 빵을 거의 못 먹는데, 이번에는 딱 내가 먹기 적당한 정도여서 밥도 먹고 빵도 먹었다.
사과주스도 마시고, 우유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ㅎㅎ
(에스프레소랑 우유 섞어서 아이스 라떼로 만들어 먹음)

기대하고 오는 사람들은 많이들 실망하는 듯한데, 나는 괜찮았다. 딱 좋은 정도였음.
(어쩌면 전날 해피 아워에서 잘 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리고 쌀국수 맛집이라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음... 다음에 오게 된다면 다른 메뉴에 집중하는 걸로.
마파두부가 참 맛있었다. 빵도 다 괜찮고.


5. 기타
칫솔 치약 있었고, 면도기 없고. 클렌징 폼 정도만 챙겨 가면 된다.
USB 꽂는 단자는 많으나 충전기는 따로 없으니 핸드폰 충전선 챙겨 가야 함.



쉐라톤 디큐브시티나 쉐라톤 인천 모두 고층이고, 건물 가득한 도심에 있지만, 느낌이 조금 달랐는데 송도는 인공적이기는 해도 공원이 근처에 있어서 좀 더 좋았던 것 같다. (사람은 왜 자연을 좋아하는 걸까? 이런 거 생각하면 신기하다. 어릴 때는 도시가 최고였는데... 인간 유전자 어딘가에 자연을 향한 갈망이 심겨 있나?)
반면에 디큐브시티는 신도림이라서 정말 그야말로 도심 한복판.
평생 서울에 살았고, 일산에서 5년 살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온 지 한 달. 아직 서울이 낯설다.
새삼스럽게 사람이 이렇게 많고 복잡할 수 있나 싶다. 경기 외곽이 그립다.;;
그래서인지 디큐브시티는 개인적으로 송도보다 아쉬웠음(클럽 라운지를 오전에 못 써서 그런 것도 있을 듯 ㅋㅋ)

체크아웃 후에 어디 가기도 애매했음.
(물론 영화나 뮤지컬을 볼 거라면 아주 좋은 위치다. 저희는 사람 많고 복잡한 곳을 안 좋아하는 커플입니다)
그냥 집에 가기는 아쉬워서 평소에 가기 힘든 교외 카페에 가서 책을 읽기로 함!

처음에는 인천의 자동차 카페라는 곳에 갔다. 주문 후에 자동차를 타고 안에 들어가면 저수지를 보며 자동차 안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고 해서. 덥지도 않고 사람들과 마주칠 일도 적으니 아주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오늘은 자동차 출입문을 개방하지 않는다고 함. 엥.
음료를 테이크아웃해서 걸어서 갈 수는 있다는데, 한낮이라 날도 더울 것 같고, 멋 부리겠다고 오랜만에 치마를 입어서 움직임이 불편했다. 그래서 결국 그곳을 나와 어찌어찌하다 보니 영종도까지 감.

영종도에서 유명한 큰 카페에 갔는데, 블로그 리뷰는 복불복 같았지만 나는 만족했다.
읽던 에세이집을 마저 읽고, 빵과 커피도 잘 먹고, 차 막히기 전에 집에 돌아옴.

영종도 휴게소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집에 오는 길에 생각났다. 아쉬워라.
다음에 드라이브하고 싶을 때 다시 꼭 가보려고 한다. 가서 밥이나 한끼 먹고 구경하고 오기로!

그래도 나름대로 알차고 즐겁게 보낸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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