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다.
회사 다닐 때는 하루에 두세 잔은 커피를 사 먹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내려가기도 하고, 회사에 더치 원액을 사두기도 했는데 그래도 하루 한 번 꼴로 사 먹었던 듯.
그 정도로 커피를 즐겨 마셨던 사람인지라 퇴사하고 집에서 일해도 습관처럼 커피를 찾게 됨.
자연히 집업실(집이자 작업실)이라 부르는 내 업무 공간에는 캡슐 커피 머신이 있고, 타 먹는 아메리카노와 더치원액도 있다.
하지만 가끔 카페에 들른다. 밖에서 사 먹는 커피는 유난히 더 맛있는 느낌이랄까.ㅋㅋ
무엇보다 집 말고 별도의 업무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집중이 유난히 안 되는 날이나 종일 일해야 하는 날.
집중이 안 될 때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카페를 찾는 편이고, 일거리가 많아 온종일 일해야 한다면 한 번씩 장소를 바꿔줘야 한다. 낮에는 바깥에서 일하다 저녁에는 집에서 일한다든지, 집에서 일하다가 느지막이 독서실이나 카페에 간다든지.
아무튼 그러다 커피 구독권을 알게 되었고, 여러 업체를 비교한 후 구입!
2021년 8월 13일부터 오늘(2021년 9월 11일)까지 30일간 이용해보았다!
1. 구매 방법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해피포인트 어플 메인에서 '쇼핑하기' 클릭.
내가 살 때는 쇼핑하기 메인에 바로 떴는데, 지금은 '해피콘' 클릭해야 '해피콘 추천'으로 나옴.
그냥 '구독권'이라고 검색해도 된다.
구매일부터 시작되니 밤에 사지 말고, 커피를 사 먹을 당일에 사야 한다.ㅋㅋ
2. 사용 방법
던킨 매장에 가서 커피를 고르고, "구독권 사용하려고요." 하고 말하면 된다.
구독권 바코드 보여주면 찍고 끝.
별거없다.ㅋㅋ
아메리카노와 라떼로 교환 가능하다. (아메리카노만 되는 다른 카페 구독권과 차별화)
아메리카노는 그냥 구독권만 내면 ok.
라떼는 300원 추가된다.
참고로 하루에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3. 사용 가능 매장
거의 전 매장에서 되는 것 같다.
(거의 전 매장이라고 쓴 이유는 정확하지 않기 때문임. 던킨에서는 전 매장이라고 명시하지 않았고, 행사 매장 검색 형태로 제공함. 다음 링크 참고 http://www.dunkindonuts.co.kr/event/view.php?S=4049#modal_storeout)
심지어 공항, 휴게소 내에 입점한 던킨에서도 사용 가능함.
구체적으로는 괴산휴게소, 문경휴게소, 시흥하늘휴게소, 언향휴게소, 탄천휴게소, 평창휴게소, 홍성휴게소 던킨에서 쓸 수 있다고 한다.
내 반경에 있는 던킨에서는 전부 사용 가능했다.
4. 얼마나 절약될까?
30일 구독권 금액이 29700원. 아메리카노 기준 한 잔당 990원 꼴이다.
원래 아메리카노 가격이 3500원이니 9잔만 먹어도 이득인 셈이다. 출근할 때마다 아아로 커피 수혈하는 직장인에게는 강추. (물론 던킨이 근처에 있을 경우에 해당되겠지만;)
나는 주로 라떼를 마시기 때문에 300원씩 추가할 때가 많았다.
이번 글을 쓰면서 세어 보니 30일간 13회 이용했고, 그중 11회가 라떼였음.
29,700원에 3300원(300원*11회) 더하니 총 33,000원 사용.
아이스 카페라떼만 11번 먹었다고 생각하면 41,800원이다. 아메리카노도 2번 먹었으니 총 48,800원어치.
결과적으로 15,800원 아낀 셈이다.
5.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 나는 주 2~3회 이용해서 할인율이 크지는 않았다(거의 날마다 커피를 마신다면 크게 이득일 듯).
- 커피 받으러(?) 나가는 김에 산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집에만 있으면 무기력해지거나 걸음수가 급격히 줄어드는데, 덕분에 환기할 수 있었음.
- 던킨 커피 맛 자체는 괜찮은 편. 좋아한다. 그러나 매번 같은 카페에서 같은 커피를 먹다 보면 지겨움. 3개 던킨을 돌아다녔는데, 그래도 막판에는 조금 지겨웠다.
- 커피 사러 갔다가 도넛까지 구매하는 바람에 추가 지출이 생길 때도 있었다. 이게 던킨이 노린 지점이겠지;;
6. 결론
재구매 의향 있음. 하지만 조금 지겨우니 한 달 쉬고 다시 구매할 예정.
수혈하듯 커피 마시는 직장인에게 강추함.